[TV리포트=신은주 기자] 넷플릭스 예능 ‘성+인물’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피지컬:100’ 이후 넷플릭스에서 선보이는 올해의 예능 야심작이다.

‘성+인물’은 코미디언 신동엽과 가수 성시경이 성(性)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인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청소년 관람불가 인터뷰 토크쇼다. 오는 25일 일본 편이 공개되고 이후 대만 편도 공개될 예정이다.

‘마녀사냥’, ‘코리아 넘버원’, ‘효리네 민박’을 성공적으로 이끈 정효민 PD와 넷플릭스가 손을 잡고 처음 도전하는 미드폼 형식 예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플릭스의 미드폼 형식은 약 30분 길이의 러닝 타임으로, 기존 콘텐츠 대비 짧은 4~5개월간의 제작 기간을 거친다.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고수위 주제와 평범하지 않은 형식으로 이목을 끌고 있으나 새로운 주제와 형식인 만큼 우려가 존재한다.

올해 넷플릭스는 ‘피지컬:100’, ‘사이렌:불의 섬’, ’19/20′, ‘솔로지옥’ 시즌 3, ‘좀비버스’, ‘데블스 플랜’, ‘성+인물’ 등 다수의 예능 신작을 예고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예능은 넷플릭스의 주력 콘텐츠가 아니었다. 2018년부터 4년 동안 넷플릭스에서 선보인 예능 프로그램은 6개였는데 지난해, 예능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뒤로 공을 많이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유기환 넷플릭스 콘텐츠팀 매니저는 지난해 7월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보다 올해 예능 프로그램에 훨씬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넷플릭스 예능의 차별점으로 사전제작 시스템을 강조했다. 그는 “넷플릭스는 일주일에 한 편씩 방송을 촬영하고 편집해 내보내는 시스템이 아니라 사전제작으로 이뤄진다. PD들에게 한 작품에 대해서 조금 더 공을 들일 시간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1월 24일, ‘피지컬:100’이 공개됐다. 예능에 공을 많이 들인 만큼 출연진, 서바이벌 전개, 형식 등이 호평을 받으며 흥행하는 듯했다. 문제는 마무리였다. 학교 폭력 의혹, 데이트 폭력 의혹 등 출연자 리스크로 인해 구설수에 올랐다. 사전제작으로 이뤄진 만큼 중도 하차는 불가했고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끝에는 조작 의혹까지 불거졌다.

종영 이후 제작진은 ‘피지컬:100’ 녹화 원본 영상을 공개해야 했다. 제작진 측은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했다”라는 감사의 인사 대신 “허위사실 및 미확인 의혹으로 프로그램과 출연진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엄중하게 대응하겠다”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며 ‘피지컬:100’을 마무리했다.

‘성+인물’에도 여러 가지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고수위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미지수이며 출연자 리스크 역시 배제할 수 없다.

넷플릭스의 야심작이지만 ‘피지컬:100’으로 인해 형성됐던 비판 여론 때문일까. ‘성+인물’ 공개를 앞두고 리스크에 대한 긴장감이 돈다. 이번에는 넷플릭스 예능이 아름다운 과정을 밟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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