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주가조작 세력에게 주식 투자금을 넘겼다가 손실을 입었다고 토로한 가운데 임창정을 믿고 투자했다가 피해를 당했다는 또 다른 피해자가 나왔다.

지난 26일 JTBC는 가수 A 씨가 지난해 12월 주가조작 일당에게 자금을 맡겼다고 보도했다. A 씨는 임창정이 투자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믿음을 가졌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A 씨는 매체를 통해 “임창정을 좋아했고, 통화도 했다. 그래서 믿었다. (돈을) 맡겨놓으면 불려주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 씨는 주가조작 일당을 믿고 돈을 맡겼을 뿐 정작 자신의 계좌 아이디와 비밀번호조차 알지 못했다. 주가조작 일당이 일 처리를 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탓이다. 때문에 주가가 폭락하는 시점에서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임창정은 자신이 설립한 소속사 지분의 일부인 50억 원을 팔고, 그중 30억 원을 주가조작 일당에게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당에게 자신과 아내 서하얀의 신분증을 맡겨 대리로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임창정은 “빚이 60억 정도 생겼다. 이번 달에 (직원들) 월급을 줘야 하는데 돈이 없다”며 “주식에 대해 잘 몰랐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그러나 임창정이 투자한 30억 원이 주가 조작에 활용됐다고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었다. 주가조작 일당이 30억 원으로 신용매수까지 해 총 84억 원의 주식을 사들였다는 게 중심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임창정은 “매출 영업이익 대비 시가총액이 낮게 책정된 회사, 절대 망하지 않는 회사에 투자를 한다는 말을 믿었다”며 “머리가 좋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또 임창정이 주가조작 일당이 운영하는 채널에 출연했던 이력 등을 고려했을 때, 그를 온전히 피해자로 바라봐야 할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태는 최근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에서 쏟아진 매물이 급락하면서 드러났다. 선광, 하림지주, 세방,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다올투자증권, 다우데이타 등 8개의 주가는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70% 가까이 급락했다. 

금융당국은 주가조작 작전세력으로 추정되는 10명을 특정했으며, 이들에 대한 집중 조사에 착수했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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