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검 아이유 주연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측이 민폐 촬영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장동규 기자

배우 박보검과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출연하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민폐 촬영 논란에 휘말리자 제작사가 나서 고개를 숙였다.

지난 27일 ‘폭싹 속았수다’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을 내고 “먼저 불편을 겪으신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안전한 촬영과 스포일러 유출 방지를 위한 과정에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귀중한 시간을 내어 방문하셨을 분들에게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촬영을 양해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촬영 과정에서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앞서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고창 청보리밭 축제 현장에서 드라마 측의 민폐 촬영으로 불편을 겪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유채꽃밭에 들어서서 사진 찍고 걷다보니 한 스태프가 막으면서 드라마 촬영 중이라 여기로는 가면 안 된다더라. 그래서 다른 길로 가면서 촬영하는 쪽 방향 유채꽃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든 순간 ‘사진 찍지 마세요’라고 소리친다. 관광객이 유채꽃밭 놀러 와서 사진도 못 찍냐. 촬영은 아주 멀리서 하고 있었는데 유채꽃도 찍으면 안 되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A씨는 “촬영하는 근처만 막는 것도 아니고 입구부터 제지하는 건 아니지 않냐. 관광객들 한창 많을 오후 4시에 촬영 때문에 한가운데 전세 낸 듯 길 막고 사진 찍지 말라는데 이게 무슨 축제냐”며 “다같이 즐기는 축제인데 정작 방문객들은 촬영 눈치만 보고 기분만 상해서 돌아갔다”고 토로했다.

또 “엄청 넓은 꽃밭인데 촬영 때문에 중간에 다 차지하고 있어서 그쪽 방향 땅은 밟아 보지도 못했다. 다 같이 즐기는 축제인데 정작 방문객들은 촬영 눈치만 보고 기분만 상해서 돌아갔다”며 “촬영하느라 그렇게 통제했으면 안 갔을 텐데. 시간 쓰고 돈 써서 좋은 추억 만들려고 간 건데 다 망쳤다”고 덧붙였다.

‘폭싹 속았수다’는 1950년대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드라마로, ‘쌈, 마이웨이’, ‘동백꽃 필 무렵’ 임상춘 작가가 극본을 쓰고 ‘미생’, ‘나의 아저씨’ 김원석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박보검이 말없이 단단한 무쇠 같은 관식을, 아이유가 문학소녀 애순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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