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투★현장] 에스파 “전사 아닌 신나는 곡으로 컴백, 한 풀릴 때까지 무대할 것”

에스파 닝닝(왼쪽부터), 윈터, 카리나, 지젤 /제공=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에스파가 새로운 매력을 담은 신보 ‘마이 월드(MY WORLD)’로 돌아왔다.

에스파는 8일 오후 6시 세 번째 미니앨범 ‘마이 월드’를 발매한다. 이번 신보는 지난 앨범 ‘걸스’ 이후 10개월 만으로, 리얼 월드로 돌아온 에스파 멤버들의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세계관 시즌2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앨범 발매에 앞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콘티넨탈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에스파는 “긴 공백기었던 만큼 재정비를 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 연습도 열심히 하고 멘탈적인 부분도 관리했다.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일하는 팀원들이 같은데, 그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앨범을 준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타이틀곡 ‘스파이시(Spicy)’는 강렬한 신스 베이스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비트가 돋보이는 댄스곡이다. 자유분방한 에스파의 매력을 가사로 담았다. 그간 강렬한 타이틀곡으로 나서왔던 에스파는 이번엔 새로운 분위기로 멤버 각각의 개성 넘치는 보컬과 발랄하고 영(young)한 에너지를 발산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앨범에는 세계관 속 조력자로 등장한 나이비스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웰컴 투 마이 월드(Welcome To MY World)’, 강렬한 댄스곡 ‘솔티 & 스위트(Salty & Sweet)’ 등을 비롯해 ‘서스티(Thirsty)’ ‘아임 언해피(I’m Unhappy)’ ‘틸 위 미트 어게인(‘Til We Meet Again)’ 등 6곡이 담긴다.

카리나는 “그간 에스파가 가상세계인 광야에서 활동을 해와서 전사 같은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리얼월드’로 와서 우리 나이에 맞게 하이틴스러운 모습을 하려 노력했다”며 “‘스파이시’는 예전에 한 번 들은 적이 있는 곡인데 이번 타이틀곡을 정할 때 그 노래가 떠오르더라. 기억에 남는 곡이고 여름과 잘 어울리는, 맴도는 곡이었다. 이번 리얼월드에 온 시점과 여름 분위기에 찰떡인 노래라 타이틀곡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렬한 모습으로도 사랑을 받았지만 ‘리얼월드’의 모습도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는 에스파는 “저희가 어둡고 심오한 이야기를 하다가 신나는 곡을 하게 됐다. 이 부분에 한이 정말 많이 맺혀 있다. 무대에서 한이 다 풀릴 때까지 노는 게 목표다. 에스파와 ‘스파이시’와 함께 뜨겁게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닝닝은 “에스파는 양면성이 있는 그룹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한다. 시도하는 것이 두렵지 않고 너무 좋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신보는 선주문수량(8일 기준) 180만 장을 돌파하며 전작 ‘걸스'(161만 장)을 넘어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또한 이번 기록은 역대 K팝 걸그룹의 기록 중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윈터는 “‘걸스’도 기대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줘서 너무 감사했는데 이번 앨범도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됐다. 너무 영광스럽고 많은 사랑 받은 만큼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카리나는 “걸그룹으로서 전투적인 세계관을 이어온 것도 새로웠다. 이제 세계관 시즌2가 시작해 리얼 월드의 에스파를 보여줄 계획이다. 그렇다고 세계관이 끝난 것은 아니다. 이번에 빌런은 안 나오지만 현실 세계에서도 계속 이상 현상이 일어난다. 그런 현상으로 세계관을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가 또 다시 전투를 할지, 또 다른 세계가 열릴지 알 수 없다. 우리가 어떤 음악을 할지 우리도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앞서 에스파는 SM엔터테인먼트의 내부 문제로 한 번 컴백 일정이 밀리는 등 고초를 겪었다. 윈터는 “회사의 변화 때문에 혼란스러웠던 건 없었다. 저희는 ‘스파이시’를 어떻게 하면 잘 선보일지에 집중했다. 저희보다 팬들이 더 많이 걱정하더라. 저희는 항상 똑같고 어떻게 발전할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를 고민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첫 일본 투어를 성료한 에스파는 가수들의 꿈의 무대라 불리는 도쿄돔에도 오는 8월 입성할 계획이다. 카리나는 “저희가 미국 코첼라 무대에 정말 많이 서고 싶었는데 데뷔 초반에 좋은 기회로 무대에 서게 됐었다. 꿈의 무대였다. 또 개인적으로는 도쿄돔도 꿈의 무대 중 하나인데 SM타운으로 콘서트를 했었다. 이번에 단독으로 에스파가 콘서트를 한다고 하니 감회가 남다르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윈터는 “정규 앨범도 계획하고 있다. 아주 예전부터 준비하고 있었고 정규에 담고 싶은 곡들이 따로 있다. 자신감이 상당하니 기대해줘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