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결혼지옥’에선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는 아내와 이에 답답해하며 갈등을 빚는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8일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선 남편의 잘못은 없지만 남편이 의심된다는 아내와 매일 반복되는 다툼과 아내의 모든 것을 받아줘야 하는 상황에 점점 지쳐가는 남편이 출연해 조언을 구했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남편은 아내와 소개팅 앱을 통해 만났다며 “처음에는 그냥 오빠 동생으로 연락하다가 아내가 저를 만나러 왔고 아내의 적극 대시로 사랑이 시작됐다”라고 밝혔다. 아내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왜 내가 남편을 의심하게 되는지 알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부부의 일상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아내는 직장에 출근한 남편에게 영상통화를 걸었고 “여자 직원이 있느냐. 몇 명 일하는지 주변을 보여 달라”라고 요구했고 남편은 그런 아내를 답답해했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의 직장 앞에서 4시간 동안 그를 기다리며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편은 “이 일 시작하면서 한 달 동안 제가 일하는 날짜마다 아내가 왔다”라며 밖에서 남편의 퇴근을 기다리는 아내 때문에 답답하고 신경 쓰이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오지 말고 집에 있으라고 말했고 아내는 “내 마음대로 할 거다. 찔리는 게 있으니까 오지 말라고 한 것 아니냐”라고 다그쳤다. 남편은 같이 일을 하는 여자 동료들은 자신에게 관심도 없다고 말했지만 아내는 “관심이 있는데 말을 못하는 것일수도 있다. 내가 밖에 있으니까”라고 의심을 멈추지 않았다.

아내는 전남편의 폭행과 외도, 도박 등으로 인한 상처가 있다며 불안의 이유를 언급했다. 아내는 “신랑이 외도를 안 하는 것을 알면서도 안 해도 될 의심을 해야 하니까 나도 그게 힘들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인간은 기본적으로 느끼는 다섯 가지 감정 중에 불안이 있다. 이 불안을 통해서 나를 안전하게 지켜나간다. 어떤 사람은 걱정이 많은 것으로 표현되는 게 있고 어떤 사람은 불안하면 자꾸 의심이 간다. 아내의 심리는 의부증이 아니라 불안한 거다. 불안이 의심으로 가는 것이다. 현재 아내는 불안감이 높은 상태”라고 짚었다. 

또 아내는 남편이 발달 검사를 권유했고 지적장애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며 남편이 원망스럽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발달장애 검사를 권유한 이유에 대해 “해맑게 웃는 모습만 보다가 장애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라며 아내와 소통이 안 되고 돈 액수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아내가 받은 장애 진단에 남편도 마음이 복잡하다고. 남편은 “저는 아내를 많이 이해하려고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아내를 안 좋게 보는 경우도 있어서 아픔이 많다. 아내는 상처가 많은 사람이다”라며 어린 시절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한 아내의 힘들었던 과거를 언급했다. 

남편은 아내의 검사를 권한 이유에 대해 자신이 쓰러진 적이 있다며 “장애 판정이 되면 국가에서라도 내 아내를 보호해주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있었다”라며 자신이란 보호자가 없어지면 홀로 남을 아내가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또 남편은 학창시절 학교폭력을 겪었지만 도움을 주는 사람이 없었다며 끔찍한 기억으로 남은 상처를 털어놓았다. 

오은영은 남편에게 “아내가 있어서 남편은 외롭지 않을 거고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응원해주실 것”이라고 응원했다. 또 남편의 불안에 대해 반드시 치료를 받으라고 권했다. 또 아내가 토라질 때 ‘사랑’한다는 것을 알려주며 아내를 효과적으로 설득하는 팁을 전했다. 이어 아내에 대해서는 “아내는 유기 불안이 굉장히 많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 남겨졌을 때 혼자 있을 때 고립되어 있을 때 훨씬 더 불안해지며 이것이 의심의 형태로 표현이 된다고 본다. 밖에 나가 일도 하시고 무인 카페에서 사람구경도 하길 권한다. 또 동화책을 꾸준히 읽으시면 상식과 어려운 어휘력이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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