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음식 고문하는 ‘미식가 상사’때문에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달한 한 회사원의 사연이 전해졌다.

8일 방영된 MBN ‘오피스빌런’에서는 미식가 팀장님을 고발하는 현승씨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현승씨는 상사인 팀장과 먹는 점심메뉴를 고르는 것 부터 스트레스를 받았다. 팀장이 원하는 식당을 가서 식사를 해도 문제였다. 메뉴도 상사가 먹고싶은 걸로 골라서 같이 먹어야 했고 맛이 없으면 팀장이 매우 짜증을 냈다. 팀장은 식사가 맛이 없자 “여기 단무지맛집이네”라며 갖은 짜증을 냈다.

영상을 보던 홍현희는 “저런 상사면 메뉴추천도 못할 것 같아”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현승씨는 팀장을 위해 도넛과 커피를 사왔다. 팀장은 “나 지금 혀 소독이 피곤해. 도넛 가져와봐”라며 도넛을 먹고는 기분을 풀었다.

현승씨는 점심시간 외에 팀장에게 불만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팀장은 업무시간에 현승씨에게 유명맛집 앞에 줄을 서있게 했다. 밥을 먹을 때도 팀장은 본인의 취향을 고집했다. 팀장은 “국밥은 밥을 무조건 말아야 한다. 여기에다가 부추, 들깻가루, 새우젓, 깍두기국물을 넣어야 한다”며 현승씨의 밥을 본인의 취향대로 만들어 먹게했다.

이를 본 신동엽은 “취향 존중이라는게 있는거다. 저게 싫어서 따로국밥이 생기지 않았냐”라고 반응했다.

팀장은 회식날 음식 집착이 최고조에 달해다. 어느날 팀장은 회식자리에서 김치 맛이 아쉽다며 현승씨에게 “김치 좀 사와라”라고 시켰다. 현승씨는 “빨리 걸어도 15분이다”라고 했고 팀장은 “뛰면 5분”이라며 결국 현승씨에게 김치심부름을 보냈다. 현승씨는 “김치만 안팔겠다는 사장님을 설득해서 결국 김치를 얻어냈다”고 토로했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최준은 개그맨 오인택과의 이야기를 꺼냈다. 최준은 “오인택선배가 맛집을 좋아한다. 맛집을 찾을 때 한참의 고뇌 끝에 고른다. 식당에 들어갈 때 쯤이면 너무 배가고파서 모든게 다 꿀맛인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이진호는 “최악이네요”라고 대응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14년차 노무사에게 미식가 빌런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있냐고 묻자 노무사는 “굉장히 많다. 한 공무원은 회식을 하다가 본인이 쓰던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서 누군가에게 먹으라고 했다. 성희롱으로 판단이 되서 징계를 받은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사연 영상에 대해서도 “못 먹는 음식을 강요하고 맨손으로 음식을 먹여주는 것은 괴롭힘, 성희롱까지 해당된다. 회식자리에서 다른가게 음식 포장을 시킨 것은 사적인 지시로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된다. 감봉 이상의 징계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고도 덧붙였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MBN ‘오피스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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