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정점에서 만난 ‘뷰민라 2023’가 성료됐다.

지난 주말인 13, 14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된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3(이하 뷰민라)’이 더할 나위 없는 봄 날씨 속 3만여명의 관객과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뷰민라에는 30팀의 출연 아티스트의 공연 외에도 뷰민라 만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로 매순간 SNS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봄의 정점에서 만난 ‘뷰민라 2023’가 성료됐다.
봄의 정점에서 만난 ‘뷰민라 2023’가 성료됐다.

13일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MBS/88잔디마당)’ 헤드라이너를 맡은 ‘데이브레이크’는 2010년 첫 뷰민라부터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며 당시 처음으로 불렀던 곡 ‘팝콘’의 소회와 함께 평소 자주 선보이지 않는 곡들까지 연주하며 페스티벌의 강자다운 면모를 남겼고, ‘러빙 포레스트 가든(LFG/88호수수변무대)’ 헤드라이너를 맡은 ‘로이킴’은 7년 만의 뷰민라 출연이라는 얘기와 함께 대표곡 ‘봄봄봄’과 아직 제목도 정해지지 않은 미발매곡까지 살짝 공개했다.

14일 LFG의 엔딩을 장식한 ‘쏜애플’은 여름 발매 예정인 신곡 ‘살’을 소개했으며, 기타 이펙터가 먹통이 된 불상사에도 불구하고 셋리스트까지 바꿔 70분이 넘는 공연을 이어나갔다. 뷰민라의 전체 일정의 마지막을 책임진 ‘LUCY’는 바이올린 줄이 다 끊어질 정도의 열정적인 공연에 관객들은 시종일관 떼창으로 화답하여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10CM’, ‘멜로망스’, ‘라쿠나’를 비롯한 여러 아티스트가 뷰민라를 통해 미발매곡이라는 선물을 선사했고, ‘Young K(데이식스)’는 본인이 작사가로 참여했던 ‘하이키’의 역주행 곡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를 불러 모두를 놀라게 했음은 물론 일정 내내 공연을 즐기며 페스티벌의 즐거움을 함께 했다.

뷰민라 테마송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의 원곡자인 노리플라이의 무대에는 후배 ’백아’가 출연하여 특별한 듀엣을 선보였고, 페퍼톤스의 공연 후반부에는 합창단과 브라스 연주자를 포함한 20명이 넘는 인원이 무대에 올라 페스티벌에서는 맛보기 힘든 웅장한 감동을 전해줬다.

이뿐 아니라 객석 가운데에 의자를 놓고 자전적 얘기인 ‘청춘’을 부르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솔루션스’, 침대 눕방 라이브-피크닉 존 난입 후 관객 닭강정 먹여주기-관객과 스태프 모두의 폭발적인 에브리바디 점프의 3단 콤보를 이어간 ‘소란’, 군 입대로 출연이 어려워진 멤버 대신 세션 연주자들을 대동한 ‘엔플라잉’, 관객 입장 제한이 걸릴 정도로 인기를 모았던 ‘나상현씨밴드’, ‘실리카겔’ 등의 공연 역시 크게 화제를 모았다.

현장을 찾은 관객들은 공연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에서 예상치 못한 프로그램과 데커레이션을 만나며 페스티벌 만의 묘미 역시 만끽했다. 포토월 맛집으로 유명한 민트페이퍼의 페스티벌답게 기존의 꽃벽, 아티스트 개별 포스터뿐 아니라 뷰민라의 문단속, 천국의 계단을 비롯하여 새롭게 기획된 10여 개의 포토스팟에는 시종일관 긴 행렬이 이어졌다.

지덕체 함양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관객들의 참여 욕구를 불러일으킨 ‘민트문화체육센터’에도 하루 종일 수강자들로 가득했던 가운데, 특히 뷰민라의 시그니처 OX퀴즈대회인 ‘민트똘똘이선발대회’에는 우승자의 퍼레이드까지 이어져 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두 달 전 티켓 매진이란 전대미문의 상황으로 인해 현장에 오지 못한 다수의 팬들을 위해 뷰민라 현장 분위기를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SNS를 통해 아티스트의 현장 인사와 짧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발 빠르게 공개하며 아쉬움을 달래 주었다.

한편, 4년 만의 멀티 스테이지와 완성도 있는 공연 및 프로그램을 통해 펜데믹 이후 페스티벌의 나아갈 바를 증명한 ‘뷰티풀 민트 라이프’와 주최사인 민트페이퍼는 다수의 해외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해브 어 나이스 트립’(7월 15~16일), 수많은 전설을 써 내려간 가을 축제의 끝판왕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10월 21~22일)의 개최를 현장에서 발표하며 그 열기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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