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로큰롤의 여왕’ 티나 터너가 마지막 순간까지 전 남편 아이크 터너에 시달려온 것이 밝혀졌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티나 터너가 향년 83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대변인은 “티나 터너가 이날 오랜 투병 끝에 스위스 취리히 근처 퀴스나흐트에 있는 자택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 세상은 음악의 전설이자 롤 모델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25일 매체 레이다온라인은 “티나 터너는 말년에도 첫 남편 아이크 터너의 학대로 인한 PTSD로 고생했다”고 보도했다.

티나 터너는 전 남편 아이크 터너와 1960년 ‘아이크 앤 티나 터너’를 결성해 듀엣으로 활동했다. 16년간 왕성히 활동해 오던 이들은 1978년 이혼했다. 이후 티나 터너가 오랜 시간 아이크 터너에게 성적 학대와 폭력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큰 충격을 안겼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2년 전, 티나 터너는 아이크 터너와의 결혼 생활을 회상하며 “좋은 삶이 아니었다. 좋은 것과 나쁜 것이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학대받으며 살아왔다”라며 “아직도 트라우마가 너무 심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도 해봤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트라우마로 인해 갖은 건강 문제에 직면했다. 티나 터너는 “나는 살아남았지만 살지는 못했다. 나는 항상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 내 신장이 제 기능을 다하고 내가 죽을 때가 되면 받아들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 티나 터너에게 신장을 기증한 그의 아버지는 티나 터너가 80대에도 여전히 아이크 터너에 대한 악몽을 꾸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그의 전 남편 아이크 터너는 2007년 약물 과다 복용으로 76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티나 터너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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