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그룹 틴탑을 탈퇴한 캡이 직업상담을 받았다. 전문가는 캡에게 아이돌 생활을 맞지 않다며 미술심리상담사가 되는 것을 추천했다.

1일 채널 ‘헤이뉴스 HeyNews’에는 ‘캡이 틴탑을 나올 수밖에 없었던 진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캡은 틴탑을 탈퇴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고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캡은 ‘어떻게 아이돌을 하게 됐나’라는 질문에 “18살 때 싸이월드를 하고 있었는데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그때까지만 해도 가수, 아이돌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회사에서 온 연락을 받고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노래하고 춤을 춰보래서 대충 했더니 됐다더라. 6개월 정도 연습생으로 있다가 19살에 데뷔했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19살에 데뷔해 13년 동안 틴탑에서 리더로 있었지만 그동안 아이돌을 그만두려는 시도를 여러 번 했었다.

캡은 “아무리 봐도 저는 아이돌이 적성에 안 맞았다. 그만둬야 하는데 타이밍을 잘 못 잡겠더라”라며 “너무 괴로웠던 게 제가 속해있는 팀이 있고 회사도 있다. 제가 중간에도 계속 그만두려고 했는데 못했던 이유가 이미 팀원이 하나 나간 상태였기 때문에 저도 나가면 남아있는 사람들이 와해될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틴탑은 오는 7월, 완전체로 컴백한다. 캡이 이 시점에 탈퇴를 결심한 이유는 지금 본인이 나가도 팀이 와해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은 제가 차라리 나가면 더 잘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나와버렸다”라고 말했다.

‘어떤 활동을 잘 할 수 있냐’라는 질문에 캡은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어린 시절, 어머니에 의해 미술 학원에 보내졌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어릴 때부터 만화를 따라 그리는 것을 좋아했는데 어머니가 ‘너는 화가가 돼라’라면서 냅다 미술 입시학원에 보내버리셨다. 그것도 타의였다”라며 타의에 의해 뭔가를 하는 것이 싫다고 고백했다.

캡은 프로젝트나 집단에 속해있는 것과 규칙을 굉장히 싫어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타적인 것에 관심이 많아서 사람들의 기분을 쉽게 알아챌 수 있고 자의에 의한 기부 활동, 선행 등을 펼치면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캡은 “지금 개인 방송에서도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하루에 세명만 진행한다. 오늘은 그림 교실 봉사기금 마련하려고 이벤트를 진행한다. 그런 행위를 할 때 행복감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최근 캡은 틴탑의 완전체 활동을 앞두고 돌연 “아이돌 하기 싫다. 그냥 그룹을 탈퇴할까 고민 중이다”라는 발언을 하고 실제로 탈퇴했다. 일각에서는 캡의 이런 행동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비판을 넘어 ‘악플’을 쏟아낸 누리꾼들도 있었다.

캡은 “악플을 다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라며 “저는 정말 왜 악플을 다는 것인지 궁금했다. 저한테 악플을 단 사람들에게 직접 연락을 했다. ‘얘기 한 번만 하자. 정말 궁금해서 그런다’ 하고 대화를 시도했는데 보통 그런 분들은 나서지는 않으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날 채널 ‘헤이뉴스’에 출연한 최선아 진로상담 전문가는 캡에게 미술심리상담사를 추천했다. 전문가는 “아이돌은 캡의 천직이 아니었다. 캡은 누군가가 정해주는 대로 일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아무리 돈을 많이 주는 기업에서 오라고 해도 답답해서 안하겠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캡은 타인을 배려하면서 공감하고 상담하는 부분에서 유능감을 느꼈을 수 있다. 캡은 다른 사람한테 잘 보이고 싶은 성공 욕구보다 본인 스스로의 성장 욕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캡은 “미술심리 상담 관련 학위를 따기 위해서 학점들을 모아놨다. 제가 가는 길이 틀린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위안이 많이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채널 ‘헤이뉴스 He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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