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사소한 생활이 궁금하다고요? 배우부터 가수, 개그맨까지 그들의 모든 것을 파헤쳐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그동안 팬과 일반인들이 궁금했던 사소하고도 은밀했던 사항, 스타의 A부터 Z까지를 ‘사소한 인터뷰’를 통해 낱낱이 공개합니다. <편집자 주>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은 20년차 전업주부 차정숙의 다이내믹한 인생 봉합기를 그리며 웃음과 공감으로 시청자를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최종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전국 18.5% 수도권 19.4%(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지켰고, 타깃2049 시청률은 6.7%로 전 채널 1위를 수성하며 호평 속 유종의 미를 거뒀다.

누군가의 아내이자 며느리, 엄마였던 차정숙은 생사의 갈림길을 지나고 서야 진정한 ‘나’를 찾아 나서게 된 이야기는 물론, ‘늙고 병든 전문의’가 아닌 어엿한 ‘닥터 차정숙’으로, 보란 듯이 자신만의 새로운 내일을 써내려 간 이유 있는 반란은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닥터 차정숙’ 김예은이 최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매니지먼트 봄
‘닥터 차정숙’ 김예은이 최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매니지먼트 봄

‘닥터 차정숙’에는 다양한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등장한 가운데, 극중 차정숙의 못된 동기로 등장한 문채윤 역의 배우 김예은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문채윤은 가정의학과 레지던트 1년차로, 내가 할 일은 남에게 미루는 게 몸에 밴 극도의 개인주의자다. 김예은은 틱틱 내뱉는 말투는 물론 얄미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

Q. ‘나’를 다섯 글자로 소개해주세요.

사실 착해요

Q. 나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사람과의 관계든 일이든 모든일에 진심인 편이에요 그런점이 가끔은 너무 몰두해서 저를 지치게할때도 있지만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Q. MBTI를 해보셨나요? 해보셨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나요?

infp !! NF는 늘 불변이더라구요:)

아주가끔 j가 나오긴해요. 늘 계획은 세우지만 그 계획이 틀어져도 영향을 받지않는 약간의 j를 더한 p랄까요..

Q. OO 덕분에 세상 살맛 난다!의 OO은?

사랑 ! / 가족이던 친구던 소중한 사람들에게 받는 사랑덕에 힘내서 살아갈 수 있는것같아요

Q.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을까요? 아니면 대중에게 듣고 싶은 말은?

연기 잘하는 배우! 연기 잘한다는 말을 들을때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Q. 나만의 소확행은?

-조용한 음악을 틀어놓고 멍하니 누워있기

-혼자 공예품 만들기

Q. 5년 전 나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23살의 저에게는 스트레스 푸는법도 배워가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털어내는 법을 몰라 혼자 다 감싸안고 힘들어했던 시간이 많았거든요!

Q. 10년 뒤 나는 어떤 모습일 것 같아요?

10년뒤에 여전히 연기를 좋아하며 살고 있을것같아요. 어쩌면 10년뒤엔 한손에 아기를 안고있는 엄마가 되어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닥터 차정숙’ 김예은이 최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매니지먼트 봄
‘닥터 차정숙’ 김예은이 최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매니지먼트 봄

Q. ‘문채윤’ 역으로 열연했던 ‘닥터 차정숙’을 끝마친 소감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비록 채윤이는 못되다고 미움을 샀지만 그렇게 미움마저 받을 수 있어 즐거운 시간들이었어요. 오디션부터 촬영, 그리고 방송까지 1년이란 시간을 채윤이로 꽉채워 행복했어요. 많은 관심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Q. 작품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요?

오디션을 통해 참여했어요! 현장대본 오디션이었는데 아침 10시 첫순서에 욕대사 대본을 주셨는데 전날 화나는 일이 있던 찰나라 시원하게 욕을 내뱉었어요 ㅎㅎ

감독님께서 화가 많구나?! 라고 하셨어요 ㅋㅋ 평소에는 못해볼 말들을 이때다 싶어 냅다 내뱉었던 기억이 있어요:) 짜증을 잘 내는데 웃는모습은 사랑스러움이 있어서 얄미워도 너무 미워할수 없는 사람이 채윤이를 하길 원하셔서 캐스팅 하셨다고 해주셨어요-!

Q. ‘문채윤’에 대한 인물 소개가 다른 인물 소개에 비해 짧은 편이지만 포인트가 됐던 장면들로 인물의 특징이 확실하게 표현된 듯 했는데, ‘문채윤’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연기에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사실 채윤이는 원래 시놉상에서 병원에 들어갈때 임신한 사실을 알았지만 숨긴 채 일을 하다 아이건강 검진을 제때 못받아서 문제가 생기는 스토리가 있었어요..!

그래서 처음 촬영에 들어갈때 머리 색을 조금 어둡게 염색한다던지 다른 인물들이 커피를 마실때 차를 마신다는 설정들이 있었어요.!

자신을 지키기위한 까탈스러움이었죠. 임신한 본인을 지키려 쉬운일들만 하려고 하는데 나이 많은 동기가 들어와 피해를 입을까봐 정숙에게 그렇게 못된 인물이었던 거죠..!

사실 이 스토리가 풀리지 못해 아쉬움은 있었어요. 채윤이의 못된 서사(?)가 풀리지 못해 아쉬웠죠.

그 외에 채윤이를 준비하면서는 처음으로 단발도 잘라보고, 얄밉게 보이기 위해서 입도 많이 삐쭉대는 연기를 했던 것 같아요 ㅎㅎ

Q. ‘문채윤’으로 첫 등장을 앞두고 당시 기분이 어땠나요?

주변 지인들에게 ‘못되게 나오니까 너무 당황하지마!’ 라고 미리 얘기 했었어요 ㅎㅎ 잘 연기 했었을까 너무 과하진 않았을까 그런 긴장감을 가지고 본방사수를 했어요!

 ‘닥터 차정숙’ 김예은이 최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매니지먼트 봄
‘닥터 차정숙’ 김예은이 최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매니지먼트 봄

Q. 병원 식구들과의 케미는 어땠나요? 실제 촬영장 분위기는?

가정의학과 식구들과는 너무 잘 지냈었어요. 리딩날 선배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촬영 전에 친목 도모를 먼저 했었거든요!! 그래서 촬영 내내 더 끈끈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가정의학과 선배님들과 촬영의 대부분을 했는데 병춘 선배님께서는 과장님답게 현실에서도 가정의학과를 끈끈하게 만들어주시고 늘 편안하게 해주시려고 농담도 많이 해주셔서 가정의학과 다 모여 촬영할 때는 늘 웃음이 가득했어요-! 촬영장 분위기는 정말 늘 따뜻했어요.

Q. 덧붙여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기억에남는 장면은 8화에서 채윤이 정숙에게 나이많은게 자랑인줄 알아요? 하고 했던 그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대본을 보면서도 ‘세상에 이런말을한다고..?’ 라며 촬영전부터 긴장했었거든요.

리허설을하는데 대사를 내뱉고 정화선배님께서 “너 채윤이 따라나와!!“라고 장난치며 넘어가주셨어요. 저도 바로 ”으악 선배님 저도 이런말을 내뱉고 싶지않습니다 ㅜㅜ 죄송해요!!“를 외쳤어요

리허설하는데 스텝분들께서 웃으면서 채윤이 못됐어~~를 외치셨던게 기억이 나요.

Q. 배움이 많은 현장이었을텐데 선배 배우들과의 촬영도 어땠나요?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는 현장에서 연기할 수 있어서 정말 너무 행복했어요. 선배님들의 자연스러운 호흡을 옆에서 바로 느끼고 배울 수 있어 영광이었죠.

그리고 선배님들께서 한분한분 정말 마음을 많이 써주셨어요. 배우가 기다리는 직업이다보니 사실 마음이 지칠때도 정말 많은데 지금 너가 하고 있는 모든일이 다 옳고 과정이고 너무 잘해내고 있다고 그렇게 늘 응원해주셔서 마음의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세빈선배님께서도 분량도 많이 챙겨주시고 늘 따뜻한 응원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이번 작품에서 선배님들을 보며 나도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그런 좋은 어른 좋은 배우가 되어야 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닥터 차정숙’ 김예은이 최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매니지먼트 봄
‘닥터 차정숙’ 김예은이 최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매니지먼트 봄

Q. 특히 엄정화와의 호흡은 어땠는지? 조언 받은 게 있을까요? 동기로 나오다보니 제 분량의 대부분은 정화선배님과 연기했어요. 우선 너무 행복했고 채윤이는 정숙이에게 퉁명스러운 인물이라 대사를 내뱉을때마다 죄송스러웠는데 늘 웃으면서 넘겨주셨어요.

촬영을 할때도 대사에 없던 케미들도 생각해오셔서 이런 소스를 더해보자라며 제안해주셨어요 저희가(도겸,채윤) 한커트라도 더 받게 ㅠㅠ 배려해주신거였죠ㅠ

그리고 촬영장에서 볼때마다 늘 따뜻하게 안아주셨어요 그냥 인간 김예은으로서의 근황도 늘 물어봐주시고 진심으로 들어주셨어요 매 순간 후배입장으로 저는 감동받는 그런 순간들이었죠.

Q.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이렇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상했는지?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요?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배우분들 스텝분들 한명한명 모두가 따뜻한 현장이었거든요!

감독님이 “선한 사람들만 모아놨거든 내가!!”라고 하신적이 있는데 정말 그랬어요.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위해주며 촬영을 했어요. 그런 따뜻한 진심들이 시청자들에게도 닿았다고 생각해요.

Q.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된 만큼 해외 시청자들의 반응도 있었을 것 같은데?

sns로 해외 분들이 많은 응원의 문자를 주셨어요! 그리고 또 해외 넷플릭스 순위를 찾아보곤했어요 ㅎㅎ 높은 순위에 있을 때 너무 감사했죠..!

Q. 김예은에게 ‘닥터 차정숙’은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요?

드라마와 연이 없던 제게 너도 해낼 수 있어! 라는 그런 응원을 준 작품이자 너무 좋은 배우들응 만나게해준 아주 감사한 작품으로 남을것같아요:)

아! 첫 미움을 진하게 받은 그런 캐릭터로도 마음에 깊히 남을 것 같아요.

 ‘닥터 차정숙’ 김예은이 최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매니지먼트 봄
‘닥터 차정숙’ 김예은이 최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매니지먼트 봄

Q. 이번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이 김예은의 어떤 점을 기억해줬으면 하나요? 못된 채윤이 말고, 얄미운 연기를 잘하던 그 김예은-! 이렇게 기억해주셨으면 해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해낼게요-!

Q. 연기자로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다면?

느와르나 액션 등 와일드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마이네임에서 한소희선배님이 하셨던 그런 매력적인 역할들도 해보고 싶고 반대로 완전 푼수 캐릭터도 해보고싶어요! 응답하라에 덕선이 같은 캐릭터요! (현실에서 가장 비슷한 캐릭터라고 친구들이 많이 얘기했거든요—!)

Q. 많은 목표가 있겠지만 올해 가장 빠르게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올해 더 많은 작품에 참여하게 되는게 빠르게 이루고 싶은 목표에요. 작품에대한 갈망이 늘 있어서 매년 목표가 ‘많은 작품 하기, 연기해내기!’ 였던 것 같아요.

Q. 추후 활동 계획은?

차기작은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계속해서 열심히 활동할 예정이니 기다려주세요!!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인사.

사실 이번 드라마로는 욕을 정말 많이 들었지만…!

욕 문자를 보내주신 것 조차 관심이라는 생각에 감사했어요:)

예전 활동부터 쭉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신데 앞으로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게 제가 부던히 노력하고 있을테니!! 함께 지치지 말고 쭉 가요…🤍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응원해주신 말들 그 마음 다 답변은 못드려도 마음에 새기고 감사하고있습니다!

관심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손진아 MK스포츠 기자(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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