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대만의 국민 MC 미키 황이 성범죄 폭로를 당하자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19일 한 여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10여 년 전 유명 연예인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성추행 가해자로는 대만의 국민 MC로 불리는 미키 황이 지목됐다.

미키 황은 같은 날 스스로의 몸에 상처를 입힌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되어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범죄 사실을 폭로한 여성은 10여 년 전 자신이 17살 때 작곡가 지망생이었고, 이때 연예계에서 유명했던 남성 MC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성 MC가 차 안에서 자신을 성추행 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해당 MC에게 한 호텔로 불렸고 예술 전시에 필요한 사진을 위해 반라 상태를 요구받았다고 전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그때는 너무 어렸고 어리석었다. 이 모든 일을 함구하고자 했었다”라며 “최근 전국적으로 ‘미투 운동’이 일고 가해자가 TV에서 긍정적인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을 보자 온몸이 떨리고 참을 수가 없었다”라고 폭로 이유를 덧붙였다.

이후 미키 황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사과 영상을 올리며 사실상 범죄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미투 운동’이 시작된 이래 계속 불안한 마음이었다. 아내와 결혼하고 아이를 출산한 뒤부터 달라지려고 열심히 노력했다”라며 “아내는 범죄 사실을 모르고 있다. 잘못된 행동을 저지른 것을 후회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현재 대만에서는 넷플릭스 드라마 ‘인선지인: 웨이브 메이커스’를 계기로 ‘미투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집권 민주진보당인 정치계를 시작으로 의료계 및 문화계 등 ‘미투 운동’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미키 황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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