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 첸백시, 배우 구혜선(왼쪽부터)이 각종 분쟁에 휘말렸다. /사진=장동규 기자,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임한별 기자

[이주의 연예날씨] 맑음·흐림··번개·천둥

이번주엔 각종 분쟁에 휘말린 스타들의 소식이 뉴스면을 장식했다. 전속계약을 둘러싸고 분쟁을 벌인 SM엔터테인먼트와 그룹 엑소의 첸·백현·시우민은 18일 만에 갈등을 봉합했다.

배우 구혜선은 전 남편 안재현이 소속된 HB엔터테인먼트와 수익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아이유는 지난 2013년 발표한 히트곡 ‘분홍신’을 둘러싼 표절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전속계약, 수익분쟁, 표절 논란까지 스타들이 다양하게 갈등을 빚은 이번주 연예 날씨는 ‘비’다.

“제2 동방신기는 없다”… 첸백시, 18일만에 갈등 봉합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문제로 갈등을 빚은 지 18일만에 그룹 엑소 유닛 첸백시가 갈등을 봉합하고 합의에 이르렀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SM엔터테인먼트와 그룹 엑소의 유닛 ‘첸백시'(첸·백현·시우민) 간에 발생했던 전속계약 분쟁이 양측의 합의로 원만하게 마무리됐다.

SM과 첸백시는 지난 19일 “당사와 아티스트 3인은 허심탄회하게 모든 이슈를 논의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며 “당사와 아티스트 3인은 아티스트 계약 관계를 인정하고 유지하면서 일부 협의 및 수정 과정을 통해 엑소 활동을 더욱 활발히,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첸백시 계약 분쟁에 관한 제3의 외부 세력 개입에 대해서는 “오해한 부분이 있었다”고 정리했다. 당초 SM은 제3의 외부 세력이 부당한 저의를 가지고 첸백시에 접근했다는 제보를 받았고 이를 분란의 원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SM과 첸백시는 이와 관련한 오해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SM과 첸백시의 갈등은 지난 1일 불거졌다. 첸백시는 법률 대리인을 통해 정산 자료 사본 미제공, 부당한 장기계약 체결 유도 등을 근거로 들며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SM은 모든 정산은 투명하게 이뤄졌으며 전속계약 역시 아티스트 자유 의지로 체결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제3의 외부 세력 개입을 의심했다.

멤버 카이가 솔로 활동 및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군에 입대한 데다 세 멤버가 SM과 법적분쟁에 들어가면서 엑소의 존속 여부를 두고 팬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SM 측이 당초 예정대로 다음달 10일 엑소가 컴백할 것을 알렸지만 동방신기와 H.O.T 등 SM의 앞선 세대의 그룹들 또한 계약 분쟁으로 와해한 바 있기에 팬들의 불안감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았다.

SM과 첸백시는 논란이 불거진 지 18일 만에 합의에 이르렀다. SM은 “팬들이 응원해주는 바에 힘입어 한층 성장하고 성숙한 SM 3.0의 미래를 그려보고자 한다. SM 3.0의 변화하고 발전된 새로운 기치 아래 아티스트들과의 상호 협력 및 존중을 더욱 강화하고 공고히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혼했는데… ‘구혜선-안재현’ 끝없이 대립하는 그들

배우 구혜선이 전 남편이 소속된 HB엔터테인먼트와 분쟁 중이다. 사진은 지난 2015년 2월 서초구 반포동 카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열린 KBS2 월화드라 ‘블러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안재현과 구혜선. /사진=KBS 제공

합의 이혼한 지 3년이 흘렀지만 배우 구혜선이 전 남편인 안재현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와의 출연료 미지급 소송에서 패소하며 두 사람의 이름이 또한번 언급되고 있다. 구혜선은 지난 2019년 전속계약이 끝난 전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부분을 두고 ‘1억700여만원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했다.

HB엔터테인먼트 측은 “구혜선이 2020년 4월20일 HB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에 따른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 판정에 따라 손해배상금을 HB에 지급했다”며 “이후 구혜선은 위 중재 판정의 효력을 다투는 추가 판정을 신청했으나 2020년 7월1일 기각됐고 위 중재 판정은 2021년 4월16일 대법원에서 최종 승인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구혜선은 이와 별개로 2020년 2월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를 제기해 ‘HB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영상물로 인한 수익을 지급하라’며 금전을 청구하고 HB엔터테인먼트 채널에서 공표된 영상물의 저작권을 주장했지만 2023년 6월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원고(구혜선)의 근거 없는 위 주장을 모두 기각하는 판결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구혜선은 이에 불복하고 항소할 것을 예고했다. 그는 “전 소속사의 유튜브 출연료 미지급이 계속되면서 그동안 3억원이 훌쩍 넘는 손실을 홀로 감당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안재현까지 언급했다. 그는 “전 배우자를 믿었기에 전 배우자의 소속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기꺼이(12회 이상) 무보수로 출연했고 또 콘텐츠 기획과 장소, 음악, 편집 등의 용역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콘텐츠는 총 10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지만 전 소속사는 출연료를 지급하기는커녕 지금은 천국으로 간 저의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담긴 영상물을 강제 폐기했다”며 “또한 저를 돕고자 나선 증인을 형사고발하는 등 수년동안 괴롭힘을 일삼아왔다”고 맞대응했다.

이에 HB엔터는 “당사는 구혜선이 잠시나마 소속 배우였기 때문에 수년 동안 계속되는 구혜선의 부당한 청구에 언론 보도를 자제하며 법적으로만 대응해 왔으나 법원의 판결조차 왜곡하고 부인하며 회사의 업무를 방해하고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으므로 구혜선의 모든 허위 사실 공표 및 허위 보도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처럼 양 측의 갈등은 마무리 짓지 못한 채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가는 양상이다.

아이유 ‘분홍신’ 표절 논란 2라운드?… “연락 회피” vs “회신”

가수 아이유 측이 표절 의혹에 대한 노든엔터 측의 주장에 반박했다. 사진은 지난 2022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 열린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아이유. /사진=장동규 기자

가수 아이유의 ‘분홍신’을 둘러싼 표절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2013년 발매된 아이유의 ‘분홍신’이 2008년 발표한 자신들의 곡 ‘히어스 어스'(Here’s Us)의 도입부와 유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해온 독일 밴드 넥타와 ‘히어스 어스’를 발매한 노든 엔터테인먼트 퍼블리싱 측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유 현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나 전 소속사 로엔엔터테인먼트에 표절 의혹을 제기했으나 아직까지 공식 답변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분홍신’은 2013년 발매 당시 넥타의 ‘히어스 어스'(Here’s Us)와 멜로디 일부가 유사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당시 아이유 소속사였던 로엔 측은 공식 입장을 내고 “멜로디가 유사하게 들릴 수 있으나 코드 진행이 전혀 다르다”며 논란에 적극 반박했다. 김형석, 이민수, 방시혁, 배순탁 등 국내 유명 작곡가와 음악 프로듀서, 음악 평론가들도 표절이 아닌 이유를 설명하고 나서면서 아이유 측에 힘을 실었다.

넥타 측이 공식적으로 ‘분홍신’ 관련 문제를 언급하고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담 측은 공식 SNS 계정에 당시 로엔이 넥타 측에 발송한 메일 일부를 공개하며 즉각 반박했다. 이담 측은 “2013년 당시 로엔엔터테인먼트에서 변호사를 통해 회신한 메일 일부를 공개한다”며 노든엔터테인먼트 퍼블리싱 측 주장을 반박했다.

이담엔터테인먼트 측이 공개한 메일에는 지난 2013년 11월29일 로엔엔터테인먼트 측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노든엔터테인먼트 퍼블리싱에 메일 수신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해당 메일에서는 로엔엔터테인먼트 측이 노든엔터테인먼트 퍼블리싱 측에 메일에 대한 기밀 유지 조약을 동의하냐는 내용과 함께 회신을 기다리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처럼 ‘분홍신’ 표절 의혹은 2013년 발매 직후부터 2023년까지 약 10년간 이어지고 있다. 아이유 측과 넥타 측 모두 팽팽하게 각자의 주장을 내세우며 맞서는 상황. 진실공방으로 치달은 가운데 어느 쪽의 이야기가 사실일지, 어떤 결론을 맞이할지 많은 이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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