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재가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와 함께 성장했다. 2016년 시즌1부터 2023년 시즌3까지 출연하며 뜻깊은 작품을 함께 만들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로, 최고 시청률 16.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극중 김민재는 책임감 강하고 정의로우며 마음까지 뜨거운 전담 간호사 박은탁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종영 후 김민재는 ‘낭만닥터 김사부3’ 관련 이야기를 전하며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작품이 주는 의미와 끝마친 소감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김민재가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냠냠 엔터테인먼트
김민재가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냠냠 엔터테인먼트

Q.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가 마무리됐다. 끝마친 소감은?

“다른 시즌들과 사뭇 다르게 좀 더 뭉클한 마음도 있고 되게 보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 같다. 대장정의 마무리인 느낌도 들었고 행복하게 촬영해서 그런지 마음이 싱숭생숭한 것 같다.”

Q. 유독 더 싱숭생숭한 마음이 드는 이유가 무엇인가.

“시즌3가 이야기가 마무리지는 느낌도 들었고, 그만큼 최선을 다하기도 했고. 그 안에서 행복하게 촬영해서 그런지 ‘또 할 수 있을까?’ ‘이런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을까’ 생각도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유독 더 마음이 그랬던 것 같다.”

Q. 주연급으로 올라왔다가 다시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조연이 됐다. 이에 주변인들의 우려가 있었을 것 같다.

“너무 많았던 것 같다. 제가 달려가긴 했지만 뭔가 선택하면 뭔가 포기해야하는 상황이 있었다. 주연을 하다가 조연을 하는 거에 대한 만류도 있었다. 그럼에도 ‘낭만닥터3’를 선택하고 같이 할 수 있어서 저는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Q. ‘낭만닥터 김사부3’를 위해 무엇을 포기했나.

“다음 작품에 요청이 있었는데 고사하고 ‘낭만닥터’를 찍은 거니까 그 시기에 다른 작품을 하지 않고 선택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하고 싶었던 이유는 참 많다. 그런 마음이 있지 않나. 내가 이 곳에 없으면 안될 것 같은, 소속감도 있었던 것 같고. 은탁이라는 인물이 주는 효과들이 너무 중요했고, ‘낭만 닥터’가 주는 메시지와 글이 너무 감동적이었고,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작품에 영향을 조금이라도 주면 감사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김민재가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냠냠 엔터테인먼트
김민재가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냠냠 엔터테인먼트

Q. 드디어 소주연 배우와 꽉 찬 해피엔딩을 그렸다.

“주연 누나랑 너무 호흡이 잘 맞는다. 사람적으로도 파트너로서도. 저희가 촬영하면서 ‘설마 키스신이 나오려나?’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키스신을 찍었다. 이상하더라. 32부작 만의 키스신을 찍으니까 웃기기도 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좋은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한다.”

Q. 만약 시즌4가 진행된다면 또 참여할 생각이 있는지 궁금하다.

“시즌3 종방연 때부터 많은 스태프분들과 배우들이 시즌4를 외쳤다. ‘낭만닥터 김사부’ 팬으로서 시즌4가 나오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제가 출연하면 좋겠지만, 김사부의 스핀오프도 보고 싶다. 그리고 저는 시리즈가 계속 나왔으면 한다. 한 팬으로서 마음이고, 작가님이 집필해야 가능한 부분이지만(웃음). 시즌이 계속 이어질지 몰랐는데, 3년 정도는 잘 기다려보려고 한다. 배우로서도 행복했지만 이 작품을 보는 팬으로서 메시지와 감동이 저는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계속해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Q. 유연석과의 재회도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소감이 어땠나.

“연석이 형 너무 좋았다. 서로 다시 만나고 악수하는 장면을 찍을 때 시즌1의 박은탁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대본으로 봤을 때도 감동적이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너무 좋더라. 연석이 형을 그 공간에서 보는 게, 형이 너무 멋있어지기도 해서.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Q. 시즌1의 박은탁이와 시즌3의 박은탁이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일단 시간이 많이 흘렀고, 은탁이도 시간이 흘렀고. 무게감의 차이가 있었을 것 같다. 실력이 향상된 부분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다. 단단한 기둥이 되어서 돌아온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다. 또 시즌3에서는 몸이 가장 좋았고 또 벗는 신이 있어서 더 열심히 운동을 해야 했다. 시즌3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운동한 것도 있고.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던 것 같다.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4kg정도 증량했던 것 같다.”

 김민재  ‘낭만닥터 김사부3’ 종영 인터뷰. 사진=냠냠 엔터테인먼트
김민재 ‘낭만닥터 김사부3’ 종영 인터뷰. 사진=냠냠 엔터테인먼트

Q. 입대 전 팬미팅을 준비했는데, 아쉽게 취소해서 팬들과 만남을 가지지 못하게 됐다. 아쉬울 것 같다.

“아 정말 너무 마음이.. 음.. 팬미팅이 취소가 된건 너무 아쉽다. 팬분들과 만나는 순간을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그랬다. 그래도 취소된 이유 자체가 저도 팬분들도 너그러이 이해하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되고 그게 맞는 거라서 그런 결정을 하게 됐다. 팬미팅을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크지만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추후 대안에 대해 정말 많이 고민하고 있는데, 대관이 일년치를 하다보니까 대관이 쉽지 않다. 영상을 정말 찍어서 오픈을 해야하나. 어딜 빌려서 언택트로 해야하나. 어떻게 될지 사실.. 저도 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Q. 인터뷰 이후 공식 스케줄이 끝난다. 군입대까지 계획이 있다면?

“해외여행을 다니려고 장기적으로 가려고 계획 중이다. 여행이 계획이다. 미국을 가보려고 하고 있다.”

Q. 군대를 앞둔 소감도 궁금하다.

“저는 군대가 정말 중요한 부분일 것 같다. 공부할 시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1년이 넘어가는 시간이니까 그 안에서 하고 싶은 것도 있고, 책도 많이 읽고 싶고, 잠깐 아무런 생각을 안하고 싶기도 하고, 저에게 중요한 자양분이 될 것 같다. 연기를 하기 전에 4년 정도 연습생 생활을 했는데 그때 준비한 걸로 지금까지 많은 걸 해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때와 비슷하게 군대에서 잘해오면 추후 30대에 많은 걸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 주변에 군대를 다녀온 분들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준다. 최근에 갔다온 우도환 배우도 오히려 좋고 그 안에서 생각도 정리하고 좋았다고 했다. 잘 갔다오면 된다고 긍정적으로 말해줬다. 도환이 형도 잘 전역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친한 친구가 잘 갔다오는 것도 자연스럽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Q. 우도환 배우와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를 통해 친해졌다고.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도 노개런티로 출연했다고 밝혔다.

“도환이 형이 출연해달라고 해서 출연했다. 목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해서. 그 부연설명보다 도환이 형이랑 한 작품에 나온다는 자체가 기분이 좋았고 하고 싶었다. 도환이 형이 작품에 대한 애정도를 알고, 제안을 해줄 때 오히려 영광이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노개런티였지만, 감독님한테 위스키 한 병 받았다. 또 도환이 형도 ‘유세풍’ 노개런티로 출연했다. 서로가 ‘술 사겠다’ 이런 걸로 마무리가 잘됐다.”

 김민재  ‘낭만닥터 김사부3’ 종영 인터뷰. 사진=냠냠 엔터테인먼트
김민재 ‘낭만닥터 김사부3’ 종영 인터뷰. 사진=냠냠 엔터테인먼트

Q. 마지막으로 김민재 배우에게 ‘낭만닥터 김사부’는 어떤 의미인가.

“저에게 너무 많은 것들을 알려주고 배울 수 있게 해준 그런 엄청난 영광의 순간들이었던 것 같다. 거의 연기 시절 처음 때부터 20대 마지막까지 함께 했다 보니까 저에게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연기 인생에 절대 잊혀지지 않는 순간이 될 것 같다. 저에게 큰 일부분인 것 같다.”

Q. 앞으로 추후 계획이 궁금하다. 직접 그린 30대의 모습 또한 궁금하다.

“저의 가치관이나 철학적인 부분에 대해 공부하고 잘 정의하고 싶다. 30대에 보여줄 수 있는 연기적인 부분도 공부하고 싶고, 어떻게 어떤 모습이 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고 새로운 걸 많이 배우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해보지 못한 걸 더 시도해보고 싶다. 일단 책을 많이 읽고 싶다. 공부를 조금 하고 싶은 것 같다. 영어가 될수도, 언어가 될수도, 철학적인 부분이 될수도. 시간이 지나면서 세상에 대해 모르는 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 음악에 관해서도 재정비하고 싶고. 어느 순간부터 알고 싶은 욕구가 막 생기더라. 그래서 책을 많이 읽고 싶은 것 같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mkculture@mkculture.com)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