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1∼6월) 승용차 내수 판매 순위에서 KG모빌리티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하반기(7∼12월)에도 2021년과 2022년 연간 판매량 3, 4위를 차지했던 수입차 업체들과 국산 완성차 업체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6월 내수 시장에서 BMW는 3만8106대, 벤츠는 3만5423대를 팔며 수입차 업계 1, 2위를 차지했다. 국산차 업체까지 포함하면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31만574대), 기아(25만7141대), KG모빌리티(3만8969대)에 이어 BMW와 벤츠가 각각 상반기 국내 승용차 판매 4, 5위에 올랐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3년 만에 국산차 업체가 내수 3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KG모빌리티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BMW를 863대 차이로 제치며 3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GM도 4월에 출시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앞세워 상반기에 1만8984대(6위)를 판매했다.

하반기 들어 BMW와 벤츠의 공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BMW는 인기 모델인 BMW 5시리즈의 완전변경모델(8세대), 벤츠는 전기차인 EQE SUV의 출시가 예정됐다. KG모빌리티에서도 전기차인 토레스 EVX가 나오지만 연말쯤에야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기세에 눌려 있던 국산 완성차 업체들이 간만에 약진하고 있다”며 “토레스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신차 출시 효과가 언제까지 이어지는가에 따라 3위 자리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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