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위 ‘익스트랙션 RPG’ 장르 신작들 소식이 많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지난 ‘지스타 2023’ 당시에 ‘다크 앤 다커 모바일’ 시연을 시작으로, 얼마 전에는 넥슨의 ‘낙원(NAKWON)’도 테스트를 실시했죠. 그 시초가 되는 작품에는 다소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확실히 도전할만한 장르로써 각광을 받는 것 같습니다.

▲ '익스트랙션 RPG'는 국내에서 현재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도전하고 있는 장르죠
▲ ‘익스트랙션 RPG’는 국내에서 현재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도전하고 있는 장르죠

이 같은 도전에 나선 작품 중에는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테스트를 실시한 액션스퀘어의 액션 RPG ‘던전 스토커즈’도 있습니다. 해당 장르가 막 조명을 받던 초기에 그 모습을 처음 드러냈던 작품으로, 다크 판타지 배경에 만화풍 캐릭터라는 개성을 더하면서 주목을 받았죠.

아무래도 알파 테스트라서 아직 투박한 점은 남아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던전 스토커즈’가 선사할 재미의 방향성 정도는 확인하기에 충분! 이번에 직접 테스트에 참가해, 그 감상을 글로 옮겨봤습니다.

답답한 긴장감보다는
‘액션’으로 승부

‘던전 스토커즈’는 액션스퀘어에 합류한 스튜디오HG의 한대훈 PD가 선보이는 액션 RPG 신작으로, 앞서 말한대로 최근 유행하는 ‘익스트랙션 장르’를 표방한 것이 특징입니다.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기사, 궁수, 마법사, 도적, 전사, 성직자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6명의 캐릭터를 골라서 저주 받은 던전을 탐사하게 되죠.

▲ 6명의 캐릭터, 모두 각자의 이유로 마녀의 저주를 받은 던전에 들어갑니다
▲ 6명의 캐릭터, 모두 각자의 이유로 마녀의 저주를 받은 던전에 들어갑니다

게임 방식 면에서 이번 작품은 장르는 일단 기본기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3인의 파티로 던전에 입장해, 시시각각 제한되는 공간을 피해서 자산이 될 수 있는 물품들을 최대한 수집하고 탈출하는 것이죠. 당연히 이 과정에서 다양한 몬스터를 상대하거나, 때때로 다른 적대 유저들과도 겨루게 됩니다.

물론, 차별화 포인트도 분명 마련하고 있는데요. 소소한 부분부터 예를 들자면, 입장하기 전에 유해 송환, 유물 확보, 유저 암살 등 특정 목표를 정한다는 부분, 특정 스킬 또는 상황에서 장비가 파괴되면서 캐릭터 외형이 달라지는 부분, 일정 시간마다 특수한 변수가 발생하는 부분이 여기에 포함되죠.

▲ 소소한 차별화 요인도 있어, 오로지 기본기에만 치중한다고 보기는 그렇습니다
▲ 소소한 차별화 요인도 있어, 오로지 기본기에만 치중한다고 보기는 그렇습니다

가장 돋보이는 차별화라 한다면, 역시 ‘전투’입니다. 전투는 기본 3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며, 공격 방향은 마우스로 조절하고, 전투 시 움직임에 변수를 더하는 스킬을 덧붙인 형태죠. 덕분에 이전 ‘익스트랙션 RPG’ 장르 작품들이 선보이던 수동적이고 느릿한 전투에 비하면 액션의 답답함이 덜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전투도 조금 더 본격적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어렵게 만들진 않았습니다
▲ 전투도 조금 더 본격적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어렵게 만들진 않았습니다

직접 체험해본 바로도, 전투는 다른 작품들에 비하면 조금은 부담 없게 적용됐습니다. 기본적으로 장비 방어력이 1차적으로 적용되서 공격을 받아도 체력이 곧바로 소모되지 않아서 몬스터를 상대로 약간은 저돌적으로 행동해도 큰 문제는 없죠. 여기서도 아군을 공격하는 일은 여전히 지양해야 하기 때문에 스킬 남발은 금물이지만, 최소한 다른 작품처럼 허무하게 조금 맞았다고 사망하는 일은 거의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보면 됩니다.

▲ 이런 부분들이 전투에서 성장의 체감을 더 전해주기는 하지만...
▲ 이런 부분들이 전투에서 성장의 체감을 더 전해주기는 하지만…

다만, 한 가지 알아둘 점이라면 액션의 비중이 다른 작품들에 비해 높게 설정된 만큼, 발생하는 PvP 상황에서 숙련도 차이는 조금 더 크게 작용한다는 부분이죠. 실제로, 스킬을 모두 제대로 갖춘 숙련 유저 1명이 혼자서 3명의 초보 유저를 단박에 처치하는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 반대로, 누군가에게는 심한 진입 장벽이 될 수도 있죠
▲ 반대로, 누군가에게는 심한 진입 장벽이 될 수도 있죠

아마 유저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느끼는 바가 다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떤 유저는 성장하는 체감을 느끼는 부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어떤 유저는 나중에 시작한 것에서 오는 불합리함이라고도 볼 수 있죠. 이런 부분은 개발사가 차후 추구하는 유저 취향에 맞춰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첫인상 –
아직 투박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보단 괜찮다

사실 ‘던전 스토커즈’가 게이머들에게 선사하는 첫인상은 그리 빼어난 편은 아닙니다. 어떤 면에서는, 자극적인 캐릭터를 내세운 흥하는 장르에 끼얹은 작품처럼 생각되기도 하죠. 그렇지만, 이번 테스트에서 체험해본 작품은 투박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독자적인 ‘액션’을 결합한 괜찮은 방향성을 보여줍니다.

▲ 게임의 방향성이 괜찮다는 것이지, 훌륭한 완성도를 선보인다 소리는 아닙니다
▲ 게임의 방향성이 괜찮다는 것이지, 훌륭한 완성도를 선보인다 소리는 아닙니다

물론, 단순히 이 부분 하나 때문에 모든 것이 괜찮다는 소리는 결코 아닙니다. 실제로 전투는 개선할 점들이 많이 보이는 편이고, 전체 인터페이스 역시 불편한 것이 한 둘이 아니죠. 그저, 이런 부분을 잘 갈무리해서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면 관심을 가질만한 작품이 나올 것이라 보는 것입니다.

이번이 알파 빌드였던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다음에 만날 때는 조금 더 정갈해진 모습으로 만나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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