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수입 전기차, 볼보 EX30 출시

2024년 1월 11일

전기차 시대의 전환에 발맞춰 많은 브랜드들이 전기차 보급 확대를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전기차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작은 크기를 가졌지만 실속 있는 저렴한 소형 전기차 개발에 힘쓰고 있다.

볼보에서는 전기차 전용 모델이자 현재 시판 중인 모델 중 가장 작은 SUV인 EX30을 내놓았다. 글로벌 출시 이후 얼마 안 있어 국내에도 정식 출시되었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보조금을 100% 지급받을 수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EX30은 전기차이지만 기존에 적용되었던 볼보의 디자인 언어를 전기차에 잘 접목시킨 모습이다. 전면에 위치한 헤드램프 부분은 망치를 형상화한 주간주행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픽셀 형태로 나뉘어져 있어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내연기관 모델이라면 헤드램프 사이에 큼지막하게 존재했을 그릴을 흔적도 없이 깔끔하게 없앤 모습이며, 볼보 엠블럼만이 중간을 지키고 있다.

헤드램프 아래쪽에는 에어 커튼이 적용되어 있는데, 블랙 하이그로시를 통해 아래쪽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래쪽 범퍼 부분에는 번호판과 공기 흡입구, 레이더가 위치하고 있으며, 하단 부분은 플라스틱으로 마감되어 있다.

측면을 살펴보면 전고와 지상고가 일반적인 SUV보다 낮은 크로스오버 SUV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거기다가 루프는 뒤로 갈수록 점차 낮아지는 형태로 되어 있어 있으며, 투톤 컬러를 활용해 포인트를 살렸다. C필러 부분에는 EX30 레터링이 적용되어 있다.

크기가 작다 보니 쿼터 글라스는 존재하지 않으며, 2열 유리가 둘로 나뉘어져 있는 리어 벤트 글라스 구조를 가지고 있다. 사이드미러는 플래그 타입이 적용되어 있으며, 휠은 개성 넘치면서 공기 저항을 줄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후면은 기존 볼보 모델에 적용된 테일램프 스타일을 2피스 형태로 나뉘어 적용했으며, 헤드램프와 마찬가지로 픽셀화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테일램프 사이 블랙 하이그로시로 연결되어 있다.

범퍼 하단에는 검은색 플라스틱이 적용되어 있으며, 번호판과 리플렉터가 위치해 있다. 상단에는 루프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스포일러가 적용되어 있다.

EX30의 실내는 단순함의 미학이 적용되어 있다. 대시보드를 살펴보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송풍구는 요즘 트렌드와 달리 세로 형태를 적용했지만 마치 대시보드에 적용된 한 장식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조작은 센터패시아에 있는 12.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에서 수행한다. 마치 대형 태블릿 같은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어려움 없이 조작할 수 있다.

또한 운전석 쪽에 있는 계기판도 중앙 디스플레이에 통합되어 있어 이용이 간편해졌다. 스티어링 휠은
직관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스티어링 휠 오른쪽 뒤편에 컬럼식 변속기가 적용되어 있다. 놀랍게도시동 버튼이 없는데 C40 리차지처럼 운전석에 키를 가지고 착석한 것이 인식되면 자동으로 시동이 걸려 차를 움직일 수 있다. 반대로 하차하면 시동이 자동으로 꺼진다.

실내 곳곳에는 재생 및 재활용 소재를 30% 정도 활용해 환경에도 기여하고 있다. 소형급이라 크기는 작지만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되어 있어 동급 차량 대비 실내 공간은 넓은 편이다. 2열을 폴딩하지 않은 상태에서 뒤쪽에 최대 611리터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으며, 차량 앞쪽엔 프렁크도 존재한다.

EX30에는 후륜 싱글 모터가 장착되어 있어 272마력, 343Nm을 발휘한다. 한 체급 높은 아이오닉 5 롱레인지 후륜구동보다도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도 5.3초로 빨라 최고 속력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지만 아쉽게도 볼보의 최고 속도 하향 정책으로 인해 최고 속력은 180km/h까지 낼 수 있다.

배터리는 69kWh 용량이 장착되어 있으며, 주행거리는 WLTP 기준 475km, 국내 기준은 아직 측정 중이지만 대략 400km 초반 정도로 추정된다. 소형 전기차 치고는 긴 편이다. 고속 충전 시 10~80%충전까지 26분이 소요된다.

EX30에 적용된 사양은 다음과 같다. 보행자 및 자전거, 교차로까지 인식해 긴급 제동이 가능한 시스템, 차선 유지 보조 기능, 다중 추돌 방지 제동 장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원페달 드라이빙, 파크 어시스트 카메라, 레인 센서, 주차 파일럿 보조 시스템, 360도 카메라, 3D 뷰, 차선 변경 보조 기능, 주차 보조 시스템,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앰비언트 라이트, 1열 열선 시트, 조수석 전동 시트, 2존 풀오토 에어컨, 무선 애플 카플레이, OTA 업데이트, 전후방 USB 포트, 하만 카톤 프리미엄 사운드 등

작지만 알찬 구성을 갖추고 있다. 트림은 코어와 울트라 두 가지가 있으며, 코어는 4,945만원, 울트라는 5,516만원이다. 보조금이 100% 지원되는데다 코나 일렉트릭과 가격 차이도 많이 나지 않아 두 차량의 경쟁 구도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