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 레디 솔루션을 적용한 시연 차량 내부. 라스베이거스=정치연 기자

하만의 전장부품 솔루션 ‘레디’가 모회사 삼성전자와 손잡고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레디는 소비자가 원하는 차량 내 기능과 콘텐츠를 완성차 제조사가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도입하도록 지원하는 전장부품 포트폴리오다.

하만은 CES 2024에 참가, 삼성전자 바로 옆에 프라이빗 부스를 꾸리고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영업 활동에 나섰다. 부스에서 본 레디 비전과 레디 업그레이드, 레디 케어 등은 삼성의 첨단 소재와 신기술이 결합되면서 곧바로 양산차에 적용할 수 있는 우수한 제품 완성도를 구현했다.

하만코리아 관계자는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향상된 안전과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최신 차량용 전장부품 라인업을 CES2024 전면에 배치했다”며 “이 제품은 연내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만 엔지니어가 레디 비전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정치연 기자 하만 부스 참관객이 레디 솔루션을 체험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정치연 기자

◇운전자 몰입감 높이는 ‘레디 비전’

‘레디 비전’은 운전자에게 안전하고 직관적인 주행 정보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CES2024에 새로 공개한 ‘레디 비전 큐뷰’는 운전자가 주의 산만을 최소화하고 몰입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보여주는 클러스터(계기판)다. 모든 조도에서 밝기를 유지하며 크기와 기능 설정이 유연하다. 주행 거리와 속도, 주행 통계, 경고 등의 정보를 전면 유리 하단을 통해 간결하게 전달한다.

레디 비전 큐뷰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HDR 지원 반사형 디스플레이인 네오 QLED를 적용, 선명한 색상과 우수한 해상도를 지원한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전기차 충전 상태나 날씨 정보 등도 디스플레이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제품은 ‘레디 비전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 HUD)’와 결합, 전면 유리 좌우 필러 전체에 적용할 수 있다. 공간 활용성이 높은 레디 비전 AR HUD는 여러 하드웨어(HW)와 내비게이션과 호환된다. 레디 비전 AR 소프트웨어(SW)는 인공지능(AI)을 통합해 교통량이나 3D 내비게이션, 위험 경고와 같은 실시간 시각 정보를 제공한다.

하만 레디 업그레이드 전시물 모습. 라스베이거스=정치연 기자 하만 레디 솔루션을 적용한 시연 중인 모습. 라스베이거스=정치연 기자

◇車를 항상 최신 상태로 ‘레디 업그레이드’

‘레디 업그레이드’는 연식·모델과 관계없이 완성차 제조사가 신기능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자동차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HW와 SW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고 차량 내 경험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하만은 두 가지 등급의 레디 업그레이드 도메인 컨트롤러를 제공한다.

‘레디 업그레이드 베이스’는 단일 디스플레이에서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와 계기판을 결합해 역동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8인치 디스플레이에서 원하는 시청 환경을 선택할 수 있다. 운전자와 동승자 헬멧간 듀얼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노래를 공유하거나 상호 대화가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최신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활용한 ‘어드밴스 도메인 컨트롤러’는 보다 많은 디스플레이를 구동, 차량 내 안전 기능과 연결 서비스를 추가하려는 고급차에 최적화했다. 하만 이그나이트 스토어와 여러 파트너 앱을 통해 신기능과 서비스를 온디맨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생체 신호를 감지한 하만 레디 케어 솔루션. 라스베이거스=정치연 기자 하만 레디 케어 솔루션 장비. 라스베이거스=정치연 기자

◇’레디 케어’ 생체 신호까지 감지

‘레디 케어’는 업계 최초 차량 내 운전자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운전자 시각과 인지 부하를 실시간으로 측정, 주의가 산만해지거나 졸음이 발생할 가능성을 파악하고 직접 개입하는 첨단 안전 기능이다. 신경과학과 AI, 머신러닝을 사용해 운전자 행동을 집중 또는 산만 상태로 분류한다.

레디 케어는 운전자 활동 감지 기능을 갖춰 운전자 손이 스티어링 휠(운전대)에 있는 지를 식별한다. 음식 섭취나 흡연 등을 실시간 감지해 운전자가 차량을 제어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차량 내 레이더 센서는 생체 신호와 어린이 유무 감지 기능을 갖췄다.

또, 탑승자 위치를 파악해 안전벨트, 에어백과 같은 안전 장비의 배치와 작동에 중요 정보를 제공한다. 레디 케어 담당 엔지니어는 “삼성전자와 긴밀한 협력으로 레디 케어를 위한 생체·스트레스 감지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하만 엔지니어가 레디 디스플레이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정치연 기자 왼쪽부터 하만이 공개한 레디 디스플레이 제품군 NQ3, NQ5, NQ7. 라스베이거스=정치연 기자

◇네오 QLED 적용한 ‘레디 디스플레이’

‘레디 디스플레이’는 삼성 네오(Neo) QLED를 활용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OLED 수준의 우수한 화질을 제공한다. 하만은 CES2024에서 다양한 가격대와 성능으로 뛰어난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레디 디스플레이 제품군 NQ3, NQ5, NQ7을 발표했다.

하만은 보다 큰 스크린을 원하는 소비자 요구와 원활한 대시보드 정보 통합에 대한 완성차 제조사 요구에 충족하는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HD에서 UHD급 디스플레이까지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전시했다고 설명했다. SW 지원을 통해 필요할 때만 동승석 디스플레이 내용을 눈에 띄게 하는 액티브 프라이버시 기능도 새롭게 선보였다.

레디 디스플레이 신제품은 전면 유리 좌우 필러를 가로지르는 하나의 넓은 유리 커버를 사용, 여러 화면과 다양한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하만의 고유한 사용자환경(UX)으로 통합했다.

하만 엔지니어가 시트 소닉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정치연 기자 참관객이 붐비는 CES 2024 하만 부스 내부. 라스베이거스=정치연 기자

◇’레디 커넥트’와 ‘시트 소닉’

‘레디 커넥트’와 ‘시트 소닉’도 주목되는 솔루션이다. 5G 텔레매틱스 제어 장치(TCU)인 레디 커넥트는 확장성이 뛰어난 SW 아키텍처를 통해 4G에서 5G로 모듈식 HW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지원하는 제품이다. 삼성전자와 협력·개발한 빌트인 안테나를 통해 연결성을 극대화하고 케이블, 시그널 손실을 최소화했다.

시트 소닉은 탑승자 중심 확장형 오디오 시스템이다. 기존 도어와 트렁크, 트림 패널 등에 위차한 스피커를 좌석으로 옮겨 차량 내 오디오 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안한다.

라스베이거스(미국)=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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