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이 비의료기관 중 국내 최초로 바이오뱅크(인체유래물은행) 개설 허가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

바이오뱅크는 기증 동의와 기탁 절차를 통해 혈액, 소변, 조직, 세포 등 인체자원 즉, 인체유래물 및 그와 관련된 역학, 임상, 유전정보 등을 수집·보존해 이를 직접 이용하거나 연구실 등에 제공하는 기관이다. 마크로젠은 질병관리청 허가에 따라 영국 ‘UK바이오뱅크’, 미국 ‘올오브어스’, 핀란드 ‘핀젠’ 프로젝트와 같이 한국형 바이오뱅크를 개설하게 됐다. 세계 곳곳의 대학, 연구실 등 임상 연구에 양질의 검체를 제공·분양해 신약·의료기기 개발, 질병 원인 규명과 맞춤형 치료 등 미래 정밀의료 연구 및 바이오·디지털헬스 산업 강화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마크로젠 바이오뱅크는 지난해 6월 출시한 유전자·미생물 정보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젠톡’과 궤를 같이 하며 방대한 규모의 유전정보, 다양한 인종 샘플 기탁 등 연구 분석 샘플 등을 포함해 모든 검체 자원 정보를 통합 구축할 예정이다. 바이오뱅크를 통하면 바이오 기술 개발에 필요한 임상 검체 신청·심의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하는 등 연구분야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마크로젠은 2018년 획득한 미국실험실 표준인증인 CLIA 인증과 미국 병리학회 CAP 인증 등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바이오뱅크를 관리할 계획이다. CAP-CLIA 인증 항목에도 바이오뱅크를 추가할 예정이다.

바이오뱅크는 인체유래물은행을 통해 실험 기자재 폐기를 최소화해 경제성을 높이고 폐기물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

김창훈 마크로젠 대표는 “마크로젠이 본원적 유전체 분석 분야에서 나아가 마크로젠의료재단 진헬스 건강검진센터 설립, 젠톡 헬스케어 플랫폼 출시와 바이오뱅크까지 마크로젠 중장기 청사진의 모든 필요 요소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100세 시대 100달러(14만원)로 개인별 DNA 몸설계도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하는 마크로젠은 향후 5개년 계획으로 1000만명 바이오뱅크 프로젝트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에 검체 기탁 등 더욱 확대된 연구 교류의 장이 펼쳐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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