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 e스포츠 '이노닉스(Inonix, 나희주)'의 매치5에서의 슈퍼플레이 장면.
▲다나와 e스포츠 ‘이노닉스(Inonix, 나희주)’의 매치5에서의 슈퍼플레이 장면.

[AP신문 = 배두열 기자] 그야말로 찰나에 갈린 치킨이었다. 그리고 다나와 이스포츠의 ‘이노닉스(Inonix, 나희주)’ 선수는 찰나의 슈퍼플레이로 치킨을 만들어 냈다. 

다나와는 3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배틀 아레나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 크래프톤·VSPO 공동주최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이스포츠 대회 PGS(펍지 글로벌 시리즈)1 승자 브래킷 첫째 날 경기에서 32포인트를 획득하며, 9위를 기록했다. 

다나와는 이날 네 번째 매치까지 15포인트로 11위에 머물며 패자 브래킷행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하지만 드디어 다섯 번째 매치 만에 한국 팬 모두를 흥분하게 만든 ‘배릴 장인’ 이노닉스의 슈퍼플레이가 터지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매치5에서 경기 초중반 엇갈린 자기장이 지속되며 어려움을 겪었던 다나와는 각 팀 간 교전에서의 잇단 변수가 발생하는 틈을 타 하울(HOWL), 슛투킬(STK)과의 TOP3 경쟁까지 살아남았다. 

이어 STK ‘에이로우(alow, Aaron Lommen)’ 선수와 이노닉스만이 살아남은 가운데, 이노닉스는 특유의 성동격서 플레이를 전개했다. 그 과정에서 에이로우에게 먼저 공격을 받는 상황이 발생하며 결국 치킨을 내주는 듯 했다. 

하지만 찰나의 순간 이노닉스는 역무빙으로 헤드를 피하며 2발의 사격을 가했고 이는 그대로 킬로 이어져 팀에 기적 같은 치킨을 선사했다.

▲다나와 이스포츠 '이노닉스(Inonix, 나희주)' 선수. (사진 = 크래프톤 제공)
▲다나와 이스포츠 ‘이노닉스(Inonix, 나희주)’ 선수. (사진 = 크래프톤 제공)

특히, 에이로우가 3배율 M416으로 레드닷 베릴 M762의 이노닉스보다 중거리 사격에서 더 유리한 상황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야말로 이노닉스의 슈퍼플레이 DNA가 빛을 발한 명장면이었다. 

실제 이노닉스는 배그 이스포츠 통계 분석 사이트인 티와이어의 TWR 랭킹에서 75점으로 6위에 랭크됐다. 소닉스(SQ)의 ‘쉬림지(Shrimzy, Tristan Nowicki)’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선수 모두 압도적인 점수 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나투스 소속임을 감안할 때, 이노닉스의 슈퍼플레이가 얼마나 돋보였는지를 알 수 있다. 이노닉스는 이날  6매치서 6킬, 1630.3 데미지를 기록했고, 평균 생존시간은 20분 52초로 집계됐다. 

이 같은 이노닉스의 활약에 힘입어 다나와는 승자 브래킷 둘째 날 경기를 통해 그랜드 파이널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하게 됐다. 승자 브래킷 16개 팀 중 상위 8개팀이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하게 되는 가운데, 2위 데이트레이드 게이밍(DAY)과 다나와 간 격차는 불과 16포인트다. 

한편, 다나와는 그룹 스테이지에 이어 승자 브래킷에서도 미라마 맵에 약한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퐁당퐁당’ 경기력에 대한 숙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다나와는 앞서 그룹 스테이지에서 미라마 6경기서 44포인트를 얻은 반면, 에란겔 6경기서는 69포인트를 획득한 바 있다. 무엇보다도 미라마에서의 순위점수 및 평균 생존시간이 눈에 띄게 저조하다. 그룹 스테이지 미라마 맵에서의 다나와 순위점수와 평균 생존시간은 15포인트와 22분 59초로, 이는 24개 팀 중 각각 8위, 1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에 반해 에란겔에서의 순위점수와 평균 생존시간은 34포인트, 26분 36초로 모두 루미노시티 게이밍(LG)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승자 브래킷 첫날 역시, 다나와는 미라마에서 치러진 2ㆍ4ㆍ6 매치에서는 각각 페트리코 로드(PeRo)의 ‘에이제트(Az, Minghao Ye)’와 나투스 빈체레(NAVI) ‘우바(ubah, Ivan Kapustin)’ 선수의 슈퍼플레이에 일순간에 무너지며 4점만을 얻는 데 그쳤다. 순위점수는 단 1점도 얻지 못했으며, 평균 생존 시간 역시 16개 팀 중 15번째인 17분 24초로 집계됐다. 

반면, 에란겔 전장의 1ㆍ3ㆍ5 매치에서 획득한 포인트는 총 28점이었다. 순위점수는 12점으로 세 번째로 가장 높았고, 생존 시간 역시 24분 36초로 3위의 기록이다. 

특히, 다나와는 이날 매치3에서는 이노닉스와 ‘살루트(Salute, 우제현)’ 선수만이 살아남은 상황에서도 1위팀 나투스 선수 3명과의 교전에서 승리를 거두는 등, 6킬 7포인트를 더하며 분전했다. 

결국, 다나와가 승자 브래킷 둘째 날 경기를 통해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미라마 전장에서의 순위방어 능력과 생존시간을 최대한 늘리는 묘수를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그랜드 파이널 진출 주인공과 패자 브래킷행 8개 팀을 가리게 될 PGS1 승자 브래킷 둘째 날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5월 1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되며,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와 트위치, 아프리카TV,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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